점점 더 멀어져 간다
남편이 오래된 물건을 버릴 때마다 아쉬워 하며 부르는 노래이다. 남편은 2005년에 유학을 왔다. 이민 생활 12년째이다. 남편과 함께 온 물건들은 하나 둘 낡거나 고장이 나 남편의 곁을 떠나갔다. 주로 떠나보내는 주체는 당연히 나다. 남편이 아끼던 에그 슬라이서는 계란 대신 오이도 자를 수 있나 싶어 딱딱한 오이를 사이에 넣고 쪼개다가 뽀개 먹었다. 유학을 마치고 귀국 물품 세일을 하던 선배에게 물려받거나 헐값에 산 그릇과 냄비들은 도저히 내 살아 생전에 닳을 것 같지 않아서 몇개는 도네이션하고 몇개는 버렸다. 어제 저녁에는 첫째가 동네 공터에서 롤러 브레이드를 타고 싶다 했다. 나 어릴 때는 동네 포장된 내리막길에서 일단 달려오는 차를 피하며 롤러 스케이트를 배웠는데, 남편은 첫째가 다칠까 봐 무릎과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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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7. 8. 3. 05:54
05-12 03:4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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